개울가나 논두렁 옆 습지에 분홍색·흰색 작은 꽃이 무리 지어 핀 풀을 보신 적 있으실 겁니다. 흔해서 잡초처럼 지나치기 쉬운 이 풀이 바로 고마리입니다.
물을 맑게 해 주는 식물이자, 나물과 꽃차로 즐기고 해독·통증·혈관·피부 문제에 두루 써 온 약초이기도 합니다. 오늘은 고마리의 특징과 효능, 활용법을 정리해 드립니다.

고마리란? — 습지를 정화하는 마디풀과 풀
고마리는 마디풀과의 한해살이풀로, 습지와 개울가에 빽빽하게 모여 자랍니다. 이름의 유래는 두 가지로 전해집니다. '고만고만하게 모여 자란다'는 데서 왔다는 설이 있고, 물을 정화하는 능력이 뛰어나 '고마운 풀'이라는 뜻에서 왔다는 설도 있습니다. 잎 모양이 서양 방패를 닮은 것도 특징입니다. 꽃은 흰색과 분홍색, 두 색이 섞인 것까지 다양합니다.
식용 — 나물, 매운탕, 꽃차까지
고마리는 식용할 수 있습니다. 부드러운 어린잎은 살짝 데쳐 무침, 비빔밥, 국거리로 먹습니다. 매운맛이 있어 생선 비린내를 잡아 주므로 매운탕이나 생선 요리에 넣어도 좋습니다. 꽃은 꽃차, 꽃밥, 샐러드, 튀김으로 활용합니다. 다만 습지에서 자라는 풀이므로 수질이 깨끗한 곳에서만 채취하세요.
성분과 약재 — 퀘르세틴이 풍부한 꽃
고마리에는 플라보노이드, 루틴, 탄닌 등이 들어 있고, 꽃에는 항산화 성분인 퀘르세틴이 특히 풍부합니다. 방송에서는 뿌리부터 지상부 전체인 전초를 수마리, 말린 종자를 고교맥이라 소개했습니다. 맛은 맵고 성질은 평하며 독성은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고마리의 핵심 효능
① 해독·어혈 제거와 통증 완화
고마리는 어혈을 풀고 몸속 독소를 배출하는 해독 작용이 뛰어난 것으로 전해집니다. 류마티스 관절염, 요통, 근육통, 어깨 결림 같은 통증에 활용되어 왔습니다.
② 혈관 건강
혈관 속 콜레스테롤과 혈전을 줄이고 말초혈관을 강화하는 작용이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동맥경화로 인한 심혈관 질환 예방, 노화 억제, 면역 강화에도 쓰입니다.
③ 간과 폐 건강
간의 독소를 해독하고 숙취 해소에 도움이 되며, 간경화 같은 간 질환을 예방하는 보조 약재로 활용됩니다. 폐렴이나 폐결핵 같은 폐 질환에도 전통적으로 써 왔지만, 이런 질환은 반드시 병원 치료가 우선입니다.
④ 염증과 피부질환
고마리는 각종 염증에 널리 쓰입니다. 위염, 위궤양, 전립선염, 방광염, 요도염에 활용되고, 습진, 아토피, 종기, 마른버짐, 화상 같은 피부질환에는 달인 물이나 잎줄기를 직접 발라 외용합니다.
⑤ 이뇨·소화·지혈
소변을 잘 나오게 하고 위를 튼튼하게 해 소화불량, 설사, 복통, 변비에 도움이 됩니다. 생리를 원활하게 하고 몸속 출혈을 멎게 하는 지혈 작용도 있다고 전해집니다.
⑥ 종자 — 눈 건강
종자는 눈을 밝게 하는 약재로 쓰입니다. 말린 종자를 달여 마시면 시력 개선, 눈의 피로, 결막염에 도움이 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 고마리 효능 6가지 한눈에

고마리 부위별 활용 한눈에 정리
| 어린잎·줄기 | 나물, 매운탕 향신 | 데쳐서 무침·비빔밥·국거리 |
| 꽃 | 항산화(퀘르세틴), 식용 | 꽃차·꽃밥·샐러드·튀김 |
| 전초 | 해독, 통증, 혈관, 염증 | 말려서 달여 복용, 외용 |
| 종자 | 눈 건강 | 말려서 달여 복용 |
채취·복용법
전초는 가을에 베어 햇볕에 말리고, 종자는 10월경 여문 것을 말려 씁니다. 하루 분량은 말린 전초 10~15g, 종자 3~5g을 물에 달여 마시는 것이 기준입니다. 습진 같은 피부질환에는 진하게 달인 물을 바르거나 잎줄기를 직접 문질러 줍니다. 처음에는 소량으로 시작해 몸 상태를 살피세요.
▼ 고마리 채취부터 복용까지

주의사항
✔︎ 간경화, 폐렴, 폐결핵, 위궤양, 전립선염 같은 질환은 병원 진료가 우선이며, 고마리는 보조적으로만 고려하세요.
✔︎ 혈관 질환이나 당뇨 등으로 약을 복용 중이라면 전문가와 상의한 뒤 활용하세요.
✔︎ 임신 중이거나 소화기가 약한 분은 소량부터 시작하거나 전문가와 먼저 상담하세요.
✔︎ 습지에서 자라는 풀이므로 오염된 물가에서는 채취하지 마세요.
✔︎ 피부에 바를 때 발진이나 가려움이 생기면 즉시 중단하세요.
✔︎ 본 내용은 건강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하며 의학적 진단이나 치료를 대체하지 않습니다.
마무리
물을 맑게 하는 풀로 불리는 고마리는 몸속 독소와 어혈을 풀고, 혈관과 간, 피부, 눈까지 폭넓게 쓰여 온 약초입니다. 어린잎은 나물로, 꽃은 차로, 가을에 말린 전초와 종자는 약재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개울가에서 흔히 보는 이 풀을 이제는 다른 눈으로 바라보시기 바랍니다. 다만 중증 질환은 병원 진료를 중심으로 하고 고마리는 곁에서 돕는 약초로 활용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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