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트를 결심한 분들에게 관심을 받을 다이어트 유산균 광고도 부쩍 많아졌습니다. 그중에서도 가장 많이 알려진 제품이 BNR17 유산균과 B-3 유산균입니다. 정말 효과가 있는지, 있다면 어느 정도인지 설명과 실제 임상 논문을 바탕으로 정리했습니다.
결론부터 말하면 근거가 없는 이야기는 아닙니다. 다만 광고처럼 몸이 눈에 띄게 달라지는 수준은 아니어서, 기대치를 현실적으로 잡는 것이 중요합니다.




다이어트 유산균, 이름보다 '균주'가 중요한 이유
같은 유산균이라도 균주가 다르면 다른 이야기
유산균 이름은 보통 '속-종-균주' 순서로 적습니다. 예를 들어 락토바실러스 가세리 BNR17이라면 이렇게 나뉩니다.
✔︎ 락토바실러스(속): '사람'처럼 큰 분류
✔︎ 가세리(종): '한국인'처럼 그 안의 작은 분류
✔︎ BNR17(균주): 연구가 이뤄진 '특정 인물'
같은 락토바실러스 가세리라도 뒤에 붙은 균주 번호가 다르면 연구 결과를 그대로 적용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다이어트 유산균을 고를 때는 균주 번호가 정확히 적혀 있는지부터 확인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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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약처 개별인정을 받은 두 균주
이 글에서 비교하는 두 균주는 락토바실러스 가세리 BNR17과 비피도박테리움 브레베 B-3입니다. 두 원료 모두 식약처에서 '체지방 감소에 도움을 줄 수 있음' 기능성을 개별인정받았습니다. 이 기능성은 지방 합성을 줄이고 지방 대사를 늘리는 쪽으로 장내 환경을 바꿀 가능성이 있다는 연구에 근거합니다.
동물 실험 결과, 그대로 믿어도 될까?
BNR17은 동물 실험에서 체중과 지방 세포 크기가 줄고, 지방을 태우는 유전자는 늘고 지방을 만드는 유전자는 줄었다는 결과가 보고됐습니다. 광고에서 강조하는 이미지도 대부분 이런 데이터에서 나왔습니다.
하지만 동물 실험은 어디까지나 동물 실험입니다. 쥐에서 효과가 좋았다고 해서 사람에게도 같은 효과가 나타난다고 볼 수는 없습니다. 그래서 실제로 중요한 것은 사람을 대상으로 한 임상 시험 결과입니다.
BNR17 임상 결과: 내장지방 중심
2018년 Journal of Medicinal Food에 실린 무작위배정·이중맹검·위약대조 연구입니다.
✔︎ 대상: BMI 25~35인 성인 90명
✔︎ 기간: 12주
✔︎ 그룹: 위약군, 저용량군(하루 10억 CFU), 고용량군(하루 100억 CFU)
고용량군에서는 위약군보다 내장지방 면적이 약 21.6㎠ 더 줄었고, 이 차이는 통계적으로 의미가 있었습니다. 허리둘레도 줄어드는 경향을 보였습니다. 반면 체중, 체지방률 같은 다른 지표는 그룹 간에 뚜렷한 차이가 없었습니다.
비만 성인의 내장지방 면적은 보통 100~200㎠ 정도라서, 21.6㎠는 대략 10~15% 안쪽의 변화로 볼 수 있습니다. 게다가 내장지방은 복부 안쪽에 있어 CT로 확인하는 지방이므로, 거울로 보는 겉모습은 크게 달라지지 않을 수 있습니다.
B-3 임상 결과: 전신 체지방 중심
2018년 Bioscience of Microbiota, Food and Health에 실린 무작위배정 임상 시험입니다.
✔︎ 대상: BMI 25~30인 과체중 성인 80명
✔︎ 기간: 12주
✔︎ 그룹: 위약군, B-3 하루 200억 CFU 섭취군
B-3군은 8주와 12주 시점에 위약군보다 체지방량과 체지방률이 유의하게 낮았습니다. 감소 폭은 체지방량 1kg 미만, 체지방률 1%p 미만으로 크지 않았습니다. 내장지방은 위약군에서 늘어난 반면 B-3군에서는 큰 변화가 없었습니다. 내장지방을 많이 줄였다기보다 늘어나는 것을 어느 정도 막은 결과로 보는 편이 맞습니다. 허리둘레와 체중은 그룹 간에 뚜렷한 차이가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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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에게 도움이 될 수 있을까?
식단·운동 없이는 기대하기 어렵다
두 연구 모두 대상자가 BMI 25 이상인 과체중·비만 성인이었습니다. 정상 체중인데 '눈바디' 때문에 다이어트를 하는 분이라면 줄일 지방 자체가 적어서, 실제로 느끼는 효과는 연구 결과보다 작을 수 있습니다.
식단 조절도, 운동도 하지 않는 상태라면 유산균을 살 돈으로 운동부터 시작하는 편이 훨씬 효과적입니다. 이미 식단과 운동으로 관리하고 있다면 보조 수단으로 고려해 볼 수 있습니다.
목적에 따른 선택
✔︎ 복부·내장지방이 주된 고민이라면 → BNR17 계열
✔︎ 전신 체지방량·체지방률이 주된 고민이라면 → B-3 계열
섭취량과 복용 시 주의사항 ⚠️
일일 섭취량
프로바이오틱스는 식약처 기준상 하루 1억 CFU 이상을 섭취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다만 다이어트 기능성 연구에서 쓰인 양은 BNR17이 하루 약 100억 CFU, B-3이 하루 약 200억 CFU였습니다. 실제로는 제품 라벨에 적힌 1일 섭취량을 따르는 것이 기본입니다.
과다 섭취와 병용 시 주의할 점
✔︎ 유산균은 지용성 비타민처럼 몸에 쌓이는 위험은 적지만, 처음 먹을 때나 많이 먹으면 복부 팽만, 가스, 묽은 변이 생길 수 있습니다.
✔︎ 식약처는 가르시니아캄보지아 추출물을 다른 체지방 감소 기능성 원료와 함께 섭취하지 않도록 안내하고 있습니다. 여러 다이어트 제품을 겹쳐 먹지 않도록 주의하세요.
✔︎ 항생제를 복용 중이라면 2~3시간 정도 간격을 두는 것이 좋습니다.
전문가와 상담이 필요한 경우 🩺
면역력이 크게 떨어져 있거나, 질환 때문에 약을 복용 중이거나, 임신·수유 중이라면 복용 전에 의사나 약사와 상담하세요.
마무리
다이어트 유산균은 임상에서 일부 가능성이 확인된 보조 수단입니다. 체중이 극적으로 줄어드는 제품은 아니라는 점을 기억하고, 균주 번호와 식약처 기능성 표시, 1일 섭취량을 확인한 뒤 식단·운동과 함께 활용해 보세요.
출처
- Kim J, et al. Lactobacillus gasseri BNR17 Supplementation Reduces the Visceral Fat Accumulation and Waist Circumference in Obese Adults: A Randomized, Double-Blind, Placebo-Controlled Trial. J Med Food. 2018;21(5):454-461. (PubMed 29688793)
- Minami J, et al. Effects of Bifidobacterium breve B-3 on body fat reductions in pre-obese adults: a randomized, double-blind, placebo-controlled trial. Biosci Microbiota Food Health. 2018;37(3):67-75. (PubMed 30094122)
- 식품의약품안전처, 건강기능식품 기능성 원료 재평가 결과 발표(2025.1.7) – 가르시니아캄보지아 추출물 병용 섭취 주의
- 식품의약품안전처, 「건강기능식품의 기준 및 규격」 일부개정안 행정예고(프로바이오틱스 일일섭취량 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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