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
사랑하는 아내 ‘소냐’를 먼저 떠나보낸 지 얼마 되지 않아 평생 일했던 직장에서 해고까지 당하게 되는 주인공의 처지 그리고 융통성이라곤 하나 없는 꽉 막힌 오베라는 남자. 이웃에게 소리 지르고, 지나가는 강아지와 고양이한테까지 잔소리를 늘어 놓으며 훈계를 하는 이 평범하지 않은 까칠한 남자 오베! 오베가 가장 하고 싶은 일은 먼저 떠나간 아내를 따라 죽는 것이지만, 이 역시 오지랖 넓은 이웃들 때문에 그리 쉽지가 않습니다. 까칠한 오베라는 남자가 삶과 이웃을 사랑하는 법을 배우게 되는데, 역사상 가장 까칠한 매력이 넘치는 <오베라는 남자>입니다.
영화가 주는 의미와 생각
영화 오베라는 남자는 외로움과 고집으로 꽉 찬 노인 오베의 삶이 새로운 이웃을 통해 어떻게 변화하는지를 담은 이야기입니다. 이 영화는 한편으로는 웃음을 자아내면서도 깊은 감동을 선사해 주는데요,특히 개인주의 사회가 만연한 오늘날 많은 시사점을 제공합니다. 오늘은 오베라는 남자를 통해 우리 사회에서 잃기 쉬운 ‘연대’와 ‘공감’의 가치를 다시 돌아보고, 오베의 인생이 우리에게 전하는 교훈을 살펴보겠습니다.
개인주의의 한계를 보여주는 ‘오베의 고립된 삶’
오베는 규칙을 엄격히 지키며 홀로 살아가는 인물로, 이웃과의 교류를 피하고 스스로를 타인과 철저히 구분 짓습니다. 이는 그의 삶에 어떤 득 보다 독을 남기고, 그를 더 고립된 상태로 몰아넣습니다. 개인주의가 장려되는 현대 사회에서 누구나 자신의 삶에 집중하는 것은 자연스럽지만, 오베의 고립은 지나친 개인주의가 얼마나 인간관계를 제한하고 고독을 키우는지를 보여줍니다. 영화를 보며 우리는 개인주의의 한계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됩니다. 단순히 나 자신만을 위해 사는 삶이 과연 행복을 보장할 수 있을까요?
뜻밖의 연대를 통해 변화하는 오베
오베의 삶에 변화가 생긴 것은 새로운 이웃들과의 ‘뜻밖의 연대’가 이루어지면서부터입니다. 특히 이웃으로 이사 온 파르바네는 오베에게 무례함 없이 다가가고, 그에게 진심으로 관심을 가집니다. 파르바네와의 관계를 통해 오베는 오랜 시간 외면했던 인간관계를 다시 회복하게 되며, 마음의 문을 조금씩 열어갑니다. 이는 우리가 소외된 이웃이나 타인에게 다가가는 작은 친절이 얼마나 큰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지를 보여줍니다. 사회 속에서 서로를 외면하기보다는 조금만 더 다가가는 자세가 서로에게 필요한 이유이기도 합니다.
따뜻한 관심의 가치
영화가 주는 중요한 메시지 중 하나는 바로 따뜻한 관심과 배려의 힘입니다. 오베가 파르바네와 이웃 아이들, 그리고 여러 사람들과 교류하며 마음을 열어가는 과정은 누구에게나 친절과 관심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일깨워줍니다. 현대 사회에서 자신의 일에만 몰두하며 주위의 사람들을 돌아보지 않기 쉽지만, 오베와 파르바네의 관계는 상호 관심이 개인의 삶에 미치는 긍정적인 영향을 일깨워줍니다. 이 영화는 작은 관심과 친절이 얼마나 큰 변화를 일으킬 수 있는지를 감동적으로 그려내고 있습니다.
에필로그
오베라는 남자는 개인주의 사회 속에서 외로운 이웃에게 다가가는 작은 친절이 얼마나 큰 힘을 발휘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작품입니다. 오베가 고립에서 벗어나 사람들과 연결될 수 있었던 것은 작은 관심과 배려 덕분이었습니다. 이 영화는 개인주의로 인해 무심해지기 쉬운 오늘날, 서로의 삶에 관심을 가지는 일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일깨워주며, 우리가 더불어 살아가는 사회를 만들어가는 데에 많은 영감을 줍니다.
사랑하는 이를 잃은 후 모든 것이 짜증 나고 혼자 있고만 싶은 그에게 이웃들은 언제나 ‘오베!’를 외치며 그를 찾습니다. 겉보기에는 그를 끊임없이 괴롭히는 것 같지만 사실은 ‘오베’를 향한 모두 관심의 표현이죠. 그것이 바로 아내를 따라 죽고 싶어 했던 오베를 살리는 이웃들의 정(情)입니다. 모든 것을 잃고 희망이 없던 삶에 유일한 희망의 빛줄기였던 소냐, 그녀의 빈자리를 채워주는 정 많은 이웃들. 세상은 혼자가 아니라 함께 사는 것이라는 메시지를 전달해 주는,우리 사회에 꼭 필요한 따뜻함이 묻어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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